"함께 컵스를 이끌겠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입단을 눈앞에 둔 임창용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그 주인공은 일본무대에서 라이벌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 후지카와 큐지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한신 소속으로 센트럴리그 마무리 경쟁을 펼친 임창용과 후지카와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임창용의 컵스 입단이 임박한 가운데 후지카와는 이미 컵스와 2년 950만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후지카와는 자타공인 일본 최고의 소방수. 일본무대에서 통산 220세이브를 올렸다. 또,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상대로 자주 등판해 한국팬들에게는 친숙한 선수다. 공끝이 살아있는 위력적인 직구가 후지카와의 주무기다.
임창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한국에서 168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올렸다. 임창용이 팔꿈치 수술 후 재활중이지만 벌써부터 두 사람이 벌일 마무리 경쟁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창용은 이미 "후자카와라는 좋은 경쟁상대가 있는 것은 나에게 자극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후지카와는 임창용을 경쟁상대보다는 동료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일본 도쿄에서 컵스 입단식을 가진 후지카와는 "임창용은 이제 라이벌이 아니다"라며 "함께 컵스를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임창용 역시 후지카와와의 재회가 반갑다. 임창용은 "후지카와와 친분이 있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과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명의 마무리 투수가 컵스에서 나란히 등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두 사람이 제 실력만 발휘해준다면 컵스의 뒷문은 매우 튼튼해질 전망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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