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베니테스 첼시 감독이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생뚱맞게 퍼거슨 맨유 감독을 겨냥했다.
첼시는 16일 오후 7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코린티안스(브라질)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베니테스 감독은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퍼거슨 감독의 맨유를 잡겠다"고 호언했다. 클럽월드컵 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꿈꾸고 있다. EPL 16라운드 현재 1위 맨유는 승점 39, 2위 맨시티는 승점 33, 3위 첼시는 승점 29다. 맨유-맨시티의 우승 경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맨유와 승점 10점차인 '넘버3' 첼시의 신임 감독 베니테스가 우승을 노리고 있다. 맨유와의 우승 경쟁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퍼거슨 맨유 감독을 자극했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달 말 FA컵,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디 마테오 감독 후임으로 임명된 베니테스 감독이 클럽월드컵 우승 기회를 잡은 것에 대해 "베니테스는 운이 좋다. 인터밀란에서도 무리뉴가 만들어놓은 팀으로 클럽월드컵에서 우승했었다"는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베니테스는 리버풀 감독 재직시 심판들이 맨유에게 호의적인 판정을 한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후 양 감독 사이에는 냉기류가 흘렀고 간간이 터져나오는 이들의 설전은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구는 또하나의 이슈가 됐다.
베니테스 감독은 "첼시로 오기 전 수많은 오퍼를 받았었다. 스페인, 이탈리아, 중국 중위권 클럽에서 더 많은 돈을 받고 향후 10년간 편하게 지낼 수도 있었지만, 나는 최고의 자리를 원했다. 나는 우승 트로피를 위해 경쟁하고 싶었다"며 우승 의지를 분명히 했다. "사람들은 맨유와 맨시티의 우승경쟁이 아니냐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1경기당 승점 3점이 걸려있고, 3~4연승을 달릴 경우 충분히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테레이와의 클럽월드컵 준결승 때와 같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8년 전인 2004년 발렌시아에서 레알마드리드를 제치고 우승할 당시를 떠올렸다. "발렌시아는 1월까지만 해도 레알마드리드에 7~8점이나 떨어져 있었다. 나는 아얄라, 카니사레스, 펠레그리노 등에게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다들 날 미쳤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훈련한 방식에 우승의 비밀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가 훈련하는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팀이 매주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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