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허리띠를 졸라맸다.
포항은 올 시즌 FA컵을 들어올리고 K-리그 3위에 올랐다. 좋은 성적에 샴페인을 터트릴만도 한다. 포항은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더 많은 돈을 써야만 한다. 하지만 포항의 선택은 허리띠 졸라매기였다. 긴축에 들어갔다.
내부적 선수단 몸집줄이기에 나섰다. 올 시즌 36명인 선수단을 30~32명으로 줄일 참이다. 군에 입대하는 선수들과 계약만료되는 2군 선수들을 내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선수들 영입에도 인색하다. 9일 열렸던 2013년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단 한명도 뽑지 않았다. 신인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박선주와 유스팀 우선지명선수 5명, 빗셀고베에서 임대복귀하는 배천석만으로 영입을 끝낼 생각이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에는 토종 선수들로만 팀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 강원에서 돌아온 지쿠와는 함께 갈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미 포항과는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여기에 지쿠의 포지션에는 황진성과 신진호, 문창진 등 좋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조란과 아사모아 역시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 쿼터도 활용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온다면 20대 후반의 선수들보다는 잘 키운 뒤 다시 되팔수 있는 20대 초반 선수들을 데려올 생각이다.
포항이 허리띠를 꽉 졸라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일단 메인 스폰서인 포스코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 철강 경기가 침체기에 빠졌다. 전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기인데다가 철강 공급 과잉 때문이었다. 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 미탈은 유럽발 재정 위기 이후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작년 하반기 이후 22억 2300만달러(약 2조3800억원) 상당의 자산 매각을 추진중이다.
포스코도 마찬가지다. 포스코의 올해 1~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8조5359억이었다. 작년 같은 시기보다 3.4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영업이익은 2조9143억원으로 33.60% 줄었다. 순이익도 1조8246억원으로 32.30% 감소했다. 이같은 상황이 되기까지 포스코의 방만 경영도 한 몫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몸집불리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2005년 17개의 계열사를 올해 70개까지 늘렸다. 철강과 관계없는 국내외 백화점 등 유통업 등도 있었다. 결국 칼을 빼들고 계열사 자르기에 나섰다.
포항도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의 구단 지원액이 10% 정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좋은 선수들을 사올 수 없다는 이야기다. 포항은 내부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핵심 역량에 눈을 돌렸다. 축구단은 선수를 키우는 것이 최대의 업무다. 다행스럽게도 포항이 제일 잘하는 항목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 '믿고쓰는 포항산'이라는 말이 유행했다. 그만큼 포항이 키워낸 선수들이 맹활약 하고 있다. 일단 FA로 풀린 포항 선수들은 잡는다는 생각이다. 특히 신화용과 황진성은 꼭 잡을 생각이다. 여기에 문창진과 이광훈 등 유스 출신 어린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올 시즌 조직력도 좋았다. 신화용과 황진성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계약 기간은 남아있다. 이탈 선수가 없다. 조직력을 계속 키워나갈 수 있다. 내년 1월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전술을 더욱 가다듬을 참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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