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새로운 라이벌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4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여자프로농구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벌이는 선두싸움이 흥미롭다. 침체돼가던 여자프로농구의 흥행을 이끌 수 있는 확실한 카드다. 두 팀은 17일 안산에서 만나 혈전을 벌였다. 접전 끝에 우리은행의 승리. 6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이라고 평가받던 '레알 신한'에 경보 사이렌이 발동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부터 체육관에는 두 팀 모두 '절대 질 수 없다'는 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우리-신한, 신 라이벌이 될 만한 스토리가 있다.
우리은행의 돌풍이 거세다. 우리은행은 17일 승리로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늘리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도 2-2 균형을 맞췄음은 물론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꼴찌팀이다. 그렇다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된 것도 아니었다. 멤버는 그대로. 감독, 코치가 바뀌었을 뿐이다. 그랬던 꼴찌팀이 개막전에서 강호 KDB생명을 물리쳤다. '대이변이 일어났다'는 보도들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까지 자신들을 한 수 아래로 바라보던 상위팀들을 콧대를 계속해서 꺾었다. '설마 신한은행마저'라는 생각이 들 찰나, 17일 경기에서 힘대힘으로 맞붙어 이겼다. 꼴찌팀이 단숨에 1위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내자 팬들의 관심이 다시 여자농구에 쏠리고 있다.
또 하나,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신한은행은 임달식 감독이 이끈다. 통합 6연패를 이끈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 꼴찌였던 우리은행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임 감독 밑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던 위성우 감독(당시 코치)와 전주원 코치를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그런 위 감독이 감독 데뷔 첫 해 특별한 전력보강 없이 '청출어람'의 면모를 보이는 것에 많은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위 감독에게 신한은행전 승리는 더욱 특별하다. 위 감독은 17일 경기 후 "임 감독님이 계신 신한은행에 우리 전력이 미치지 못하는건 여전한 사실"이라면서도 "신한은행을 이기면 특별한 기분이다. 기분이 좋기는 좋다"며 밝게 웃었다. 임 감독도 잘나가는 제자의 모습에 "내 밑에 있던 코치가 잘해서 기분이 좋다"며 축하를 건넸다.
우리은행 전력의 플러스 알파,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
위 감독의 말대로 선수 라인업이나 감독의 경험 등 객관적 전력은 아직까지 신한은행이 많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위 감독은 "우리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진정 1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한은행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모른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신한은행의 라인업은 말그대로 '국가대표급'이다. 최윤아-김단비-이연화-김연주-하은주-강영숙 등 최고의 스타들이 모여있다. 반대로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름값만 놓고 본다면 한참 뒤진다. 지난 시즌 30대 초반의 나이에 기량을 만개시킨 임영희가 공격을 이끌고있고 박혜진, 이승아 등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하지만 17일 경기를 놓고보면 우리은행은 전력 면에서 절대 밀리지 않았다. 경기 후 12득점을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된 박혜진이 위 감독에게 "신한은행과 대등하게 싸웠다"며 자신감을 표출한 대목에서 잘 드러난다. 특히, 신한은행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하고나온 인상이 강했다. 코트에 들어서는 상대 라인업이 달라질 때마다 변칙적인 지역수비와 강력한 압박수비를 적절히 섞어 공격의 맥을 끊었다. 하은주에게 4쿼터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3쿼터에는 하은주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수비 전술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그만큼 위 감독과 전 코치가 신한은행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 만약, 두 팀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고 가정해보자. 단기전은 전력 만큼 벤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위 감독과 전 코치의 존재가 우리은행 전력에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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