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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수출입의 키워드? '희소성'

by 정현석 기자
시카고 컵스 입단을 확정한 임창용.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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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 입단한 '괴물' 류현진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이 출국 한달만인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우리나라 팬들을 위해 한국에서 입단식을 한 번 더 가질 계획이다. 인천공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12.13/

임창용이 시카고 컵스와 깜짝 계약했다. 류현진은 LA다저스가 융숭한 대접으로 모셔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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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전혀 다른 성격의 두가지 계약. 공통점이 있다. 희소성이다.

류현진의 LA다저스 연착륙에는 왼손 투수란 희소성이 크게 작용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 그가 만약 오른손 투수였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힘들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프로야구.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라도 우완이었다면 푸대접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했다. 자존심을 세울만한 포스팅 금액이 나왔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다저스는 젊은 좌완 투수 류현진에게 매력을 느꼈다. 크리스 카푸아노(34), 테드 릴리(36) 등 노쇠화된 좌완 선발 라인업을 교체하기에 알맞은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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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도 마찬가지다. 그의 계약은 다소 이례적이다. 지난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중인 그는 내년에 뛸 수 없다. 당장 활용할 수 없는 외국인 투수. 젊은 유망주도 아니다. 1년의 기다림에 대한 이유는 딱 하나.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물게 빠른 공을 던지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라는 점이다.

희소성의 지배. 해외 진출의 키워드만은 아니다. 거꾸로 국내 프로야구팀의 외국인 선수 영입 과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겨울 각 구단들의 화두는 좌완 외국인 투수다. 쓸만한 왼손 투수 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 LG 주키치에 이어 롯데 유먼, 넥센 헤켄 등 좌완 선발들이 줄줄이 성공하면서 좌완 수요는 더 커졌다. 하지만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옥에서라도 모셔온다'는 좌완 파이어볼러에 대한 수요. 만국 공통이다. 우리보다 베팅이 센 미국, 일본이 모두 눈독을 들인다. 수요-공급의 법칙상 몸값이 치솟으니 접근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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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보유팀은 귀하디 귀한 검증된 기존 좌투수 단속에 나섰다. 롯데는 유먼, 넥센은 헤켄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LG도 검증된 좌완 주키치와의 재계약 방침을 정하고 조율 중이다.

이들이 부러운 팀들은 좌완 쇼핑을 위해 경쟁하듯 앞다퉈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는 외국인 투수 두명을 모두 왼손으로 뽑았다. 애리조나 필승조 출신 덕 슬래튼과 크리스 세든이다. 한화는 대나 이브랜드를 뽑았다. 김응용 감독이 직접 출장을 가서 보고 뽑아 왔다. 류현진 박찬호 양 훈 등 선발 3명을 한꺼번에 잃은 노감독의 선택.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꼭 필요했던 카드였다. 두산과 KIA도 왼손 선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두산, KIA, NC의 선택 여하에 따라 전체 외국인 투수 중 좌완이 절반 가까이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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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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