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94%, 94%.
지난 세 경기에서 기록한 기성용(23·스완지시티)의 패스성공률이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기성용은 매경기 90%가 넘는 패스를 성공시키며 '패싱축구'를 펼치는 스완지시티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EPL 전체를 살펴봐도 아스날의 메르테사커(92.8%) 아르테타(92.7%) 스완지의 치코(92.4%)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객관적 지표와는 달리 최근 영국 현지의 평가는 다소 박한 편이다.
기성용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경기서 후반 30분까지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여느때처럼 94%라는 높은 패스성공률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게 '앞으로 전진한 뒤 대체적으로 허슬 플레이에 힘썼다'며 스완지 선수 중 가장 낮은 6점을 부여했다. 골닷컴 영국판의 평가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별 5개 만점에 겨우 2개만 받았다. 골닷컴 영국판은 '초반에는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초반 무대에서 팀의 긍정적인 플레이가 가담했다. 하지만 이내 사라졌고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높은 패스성공률의 굴레에 갖힌 느낌이다. 모험적인 패스가 사라졌다. 셀틱에서 뛸때만 하더라도 기성용은 과감한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스완지시티 이적 후에는 횡패스, 백패스가 많아졌다. 이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다. 횡패스, 백패스는 공격전개를 위한 중요한 사전작업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공격 템포를 끌어올릴 수 있다. 마이클 캐릭(맨유)의 경우 '백패스 밖에 없다'며 영국 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점유율을 중시하는 스완지시티도 이러한 수비형 미드필더를 원한다. 기성용은 이에 맞춰 적응 중이다. 그러나 그만의 공격본능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한정하기에는 장단점이 극명하다. 몸싸움이 많이 늘었지만, 수비 자체가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인터셉터나 태클능력이 떨어진다. 기성용은 이같은 단점을 탁월한 공격전개력으로 메웠다. '기라드' 기성용의 롤모델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다. 제라드는 '박스투박스(Box to box·우리지역 박스에서 상대방 지역 박스까지 종횡무진한다는 뜻) 미드필더'의 전형이다. 제라드는 적극적인 수비와 과감한 공격가담으로 세계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기성용도 이러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충분한 재능이 있다.
기성용은 조금 더 적극적인 필요가 있다. 팀에 녹아드는 것은 좋지만 자신만의 장점을 살릴 필요가 있다. 그의 패스성공률이 80%대로 떨어진다해도, 그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것은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과감한 전진패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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