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 남미대표 코린티안스(브라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를 주최한 일본은 울상이다. 적자 때문이다. 클럽월드컵은 '돈잔치'라는 오명과 다르게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클럽월드컵의 전체 상금은 1650만 달러(우승팀 500만 달러, 준우승팀 400만 달러, 3위팀 250만 달러, 4위팀 200만 달러, 5위팀 150만 달러, 6위팀 100만 달러, 7위팀 50만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홈팀인 일본팀과 유럽대표, 남미대표의 경기를 제외하면 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FIFA의 턱없이 적은 지원금 때문에 대회 개최 비용 대부분을 메인 스폰서인 도요타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의 후원으로 메웠다. 올해 대회에서도 약 1억엔(약 1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유럽과 남미의 클럽 챔피언이 격돌하는 도요타컵 대신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를 통합한 진정한 세계 클럽 1인자를 가려보자는 취지가 무색한 수치다. 월드컵은 2000억원에 가까운 흑자가 발생한다.
이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계속해서 대회를 개최할 분위기다. 17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2015년 이후에도 클럽월드컵 개최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클럽월드컵 개최를 원하는 이유는 월드컵 및 여자월드컵 유치와 관련이 있다. 일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치에 실패했으나 여전히 월드컵 단독개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2011년 독일 여자월드컵을 제패하며 붐이 일고 있는 여자축구도 여자월드컵 개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클럽월드컵을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시설, 안전, 대회 개최 능력 등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2015년 이후 클럽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FIFA 이사회 및 총회에서 결정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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