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로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에 이어 사상 두번째 고액 연봉. 이승엽의 요미우리 시절 팀 동료로 한국팬들에게 낯익은 포수 아베 신노스케(33)가 연봉 5억7000만엔(약 73억원)에 내년 시즌 연봉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아베가 19일 요미우리 구단과 만나 올해 연봉 4억엔에서 1억7000만엔이 오른 5억7000만엔 재계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선수로는 2002년 마쓰이의 6억1000만엔(약 78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일본인 선수 최고연봉은 요코하마의 '대마신' 사사키 가즈오가 2005년 기록한 6억5000만엔(약 83억원)이다.
2001년 주오대학을 중퇴하고 요미우리에 입단한 아베는 프로 12번째 시즌을 최고의 해로 장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센트럴리그 타격 1위(3할4푼)에 올랐고, 타점왕(104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요미우리를 센트럴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은 아베는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까지 수상했다.
아베와 함께 종종 등장하는 게 그의 요미우리 대선배 마쓰이다. 마쓰이가 2000년대 초반까지 요미우리의 얼굴이었다면, 아베는 현재 자이언츠의 간판 선수이다. 아베는 지난달 하라 다쓰노리 감독과 함께 프로야구 발전에 공헌한 야구인에게 수여하는 2012년 쇼리키상을 받았다. 쇼리키상은 요미우리신문 회장으로 자이언츠 구단을 만들고 일본 프로야구 출범에 공헌한 쇼리키 마쓰다로를 기리기 위해 1977년 제정된 상이다. 주로 그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감독이 받는데, 아베는 2000년 마쓰이 이후 선수로는 12년 만에 이 상을 받았다.
바야흐로 아베 시대라고 할만 하다.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의 주장이자 4번 타자인 아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 주장으로 내정돼 있다. 또 내년 시즌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연봉이 확실하다. 올시즌 주니치 이와세 히토키가 3억7000만엔, 요미우리의 스기우치 도시야가 3억5000만엔을 받았는데,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아베를 뛰어넘을 가능성은 없다.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연봉 5억엔 이상을 받은 선수는 아베를 포함해 9명에 불과하다.
2009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아베는 요미우리와 3년 계약을 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베는 이에 부정적이다. 보통 다른 선수들은 안정적인 연봉이 보장되는 다년 계약을 선호하는데, 그는 1년 계약을 고수하고 있다.
"성적에 따라 연봉이 바뀌어야 야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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