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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내년 복귀, 부상으로 본 팀 내 역학구도

by 김진회 기자
박지성.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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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PR(퀸즈파크레인저스)의 박지성(31)은 12월 말까지 재활에 전념할 전망이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인 JS리미티드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에버턴전에 다쳤던 왼무릎 쪽이 좋지 않다. 구단에서 12월 말까지 재활에 집중하라고 주문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해를 넘긴 뒤 그라운드에 복귀할 경우 박지성은 앞으로 3경기를 더 결장해야 한다. 23일 뉴캐슬전,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 31일 리버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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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장이 장기화되면 자연스럽게 주전 경쟁도 힘들어진다. 해리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박지성의 활용도도 낮아진 느낌이다. 2경기 교체 출전이 전부다. 그렇다면 박지성의 부상으로 본 팀 내 역학구도는 어떤 모습일까.

박지성의 빈 자리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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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냅 감독은 QPR의 지휘봉을 잡은 뒤 가장 취약점으로 빈약한 공격력을 꼽았다. 25일 맨유와의 정규리그 경기 전까지 12경기에서 9골 밖에 터뜨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공격진의 수술이 필요했다. 설상가상 핵심 스트라이커들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미드필더들로 승부를 봐야 할 상황이었다. 박지성은 마크 휴즈 감독 시절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다. 레드냅 감독에게는 중앙과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받았다.

레드냅 감독은 최근 지브랄 시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한 뒤 좌우 측면 공격수를 숀 라이트-필립스와 제이미 막키로 고정했다. 아델 타랍은 프리롤을 받아 그라운드를 자유롭게 휘저으며 공격을 이끈다. 음비아도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이렇게 되면 주전 경쟁이 가속화되는 중원 지역은 한 곳이다. 역할이 조금씩 변할 수 있겠지만 4-2-3-1 포메이션에서 보면, 수비형 미드필더다.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팀 내 존재하는 미드필더들이 한 번씩 투입돼 경기를 치렀다. 숀 데리, 에스테반 그라네로, 알레한드로 파울린, 삼바 디아키테, 키에론 다이어, 데이비드 호일렛 등이다. 이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한 선수는 파울린 정도다. 16일 감격적인 올시즌 정규리그 첫 승을 달성하는데 기여한 선수다. 음비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안정된 볼 컨트롤과 공격 전개가 빠르다. 1m86의 큰 신장으로 공중볼 장악 능력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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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파고들 틈새 포지션은?

박지성은 부상 복귀 뒤 틈새 포지션을 노려야 한다. 1월 유럽 이적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니콜라스 아넬카(중국 상하이 선화)와 조 콜(리버풀) 등 스트라이커가 영입되면 원톱을 비롯해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은 자원이 풍부해진다. 그렇다면 아직 격전지로 꼽히는 수비형 미드필드의 한 자리를 노려야 한다. 음비아의 단짝이 돼야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지성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포지션이다.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공격수들에게 볼을 연결해주는 능력이 좋다. 또 공격 가담 뒤 수비로 전환하는 속도가 빠르다. 맨유 소속 시절에도 이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판 니스텔루이 등 공격수들이 수비에 적극 가담하기 힘들 때 박지성은 수비도 열심히 했다. 폭넓은 활동량과 성실함이 7년간 '맨유맨'으로 살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다시 시점을 현재로 돌려보자. QPR에서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는 그라네로, 파울린, 디아키테다. 레알 마드리드 출신인 그라네로는 안정된 공수 조율과 공격력이 좋다. 디아키테는 흑인 특유의 유연함이 돋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주전에서 교체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파울린이 떠오르는 주전멤버다. 박지성의 '생존' 전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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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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