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65-49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의 이 날 승리는 두 가지 큰 의미가 있었다. 우선 첫 번째는 공동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모비스는 20일에 열릴 공동 1위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SK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준비하게 됐다.
그리고 두 번째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프로농구 최초의 400승을 달성한 것이다. 프로농구 최다승 감독인 유재학 감독의 400승 달성은 모비스의 공동 1위 등극보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98년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감독으로 인천 대우 제우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2년 12월 현재 프로농구 최초로 400승을 달성하기까지 단 한 시즌도 쉬지 않고 15시즌 연속 지도자 생활을 하며 최장수 감독으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유재학 감독.
그는 그동안 외부 FA 영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자신이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 그리고 다른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선수들을 영입해서 그들 위주로 선수단을 운영하며 좋은 성적을 올려왔다. 이러한 점 때문에 유재학 감독의 지도력은 다른 지도자들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았고 여기까지는 많은 이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이 정말 대단한 점은 따로 있다. 바로 그의 신념인 '학연 배제'가 그것이다.
한국사회에서, 특히 한국 스포츠계에서 '학연'은 빠지지 않는다. 프로 지도자들 중 상당수는 자신이 나온 대학 출신의 선수라면, 자신과 관계 있는 아마 지도자가 지도한 선수라면 그 선수의 가진 기량을 떠나 무조건적으로 영입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유재학 감독은 보통의 지도자들과 달리 철저하게 '학연'을 배제했다. 자신이 졸업한 연세대가 아닌 경희대 출신의 임근배 코치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고 있음은 물론이고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자신이 나온 대학이나 특정 상위권 대학의 선수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 하나라도 잘하는 것이 있는 선수라면 그 선수의 이름 앞에 붙는 대학 간판을 배제하고 영입해왔다.
가까운 예로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을 살펴보면, 우선 지난 시즌 모비스 엔트리 13명 중 유재학 감독이 나온 연세대 출신의 선수는 김동우 한 명 뿐이었다. 양동근을 비롯한 한양대 선수가 3명, 경희대와 중앙대 선수가 각각 2명, 단국대와 동국대, 상명대, 건국대, 그리고 여수전자화학고를 나온 고졸 선수 이우균까지 굉장히 가지각색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더욱 다양해졌다. 동국대(김동량, 천대현)와 경희대(박종천, 이지원)가 각각 2명이며 명지대(김시래), 건국대(노경석), 단국대(박구영), 한양대(양동근), 상명대(임상욱), 중앙대(함지훈), 연세대(모용훈), 그리고 신림고등학교 출신의 양준영까지 도저히 학연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모비스의 엔트리다.
유재학 감독은 이러한 '학연 배제'로 인해 특정 상위권 대학의 감독들로부터 이유 없는, 근거 없는 비판도 많이 받아왔다. 자신이 지도한 선수들이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 신인 선수 지명률이 낮다고 생각해 버리는 특정 상위권 대학 지도자들에게 유재학 감독은 그저 못마땅한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재학 감독은 자신의 신념을 꾸준히 지켜왔다. 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학연에 타협하지 않고도 프로농구 최초로 400승을 달성했다. 그의 앞에 붙는 최다승, 최장수 감독이라는 타이틀도 물론 대단하지만 그가 추구해 온 '학연 배제'야말로 그의 가장 빛나는 업적이 아닌가 생각된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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