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수말 '메니피'가 역대 최고 상금액으로 리딩사이어 자리를 굳혔다.
메니피는 지난해 550만원 차이로 아깝게 '엑스플로잇'에게 2011년 리딩사이어 자리를 양보했지만, 올해 압도적인 활약으로 데뷔 3년 만에 리딩사이어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메니피'는 12월 넷째주 현재, '리딩사이어' 순위에서 2위 '엑스플로잇'의 수득상금(39억1000만원)의 두배에 가까운 역대 최고 상금액 67억8700여만원을 기록했다.
'리딩사이어(Leading Sire)'란 한해 자마들이 거둔 총상금의 총합이 가장 많은 부마를 일컫는다. '리딩사이어' 순위는 곧 씨수말의 가치척도이자 몸값과도 직결된다.
4세 자마까지 배출한 '메니피'는 올해 110두를 출전시켜 그 중 64두가 1119승을 거두었다. 승률 17.5%, 복승률은 30% 이상이다. 6마리나 대상경주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출전 횟수 당 평균상금이 956만원, 출주두당 평균상금은 6170만원에 이른다. 자마들의 승률, 복승률, 두당 수득상금, 대상경주 우승마수까지 '메니피'는 모든 부문에서 2~3위권그룹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마의 질적 향상을 위해 2006년 도입된 '메니피'는 전설적인 씨수말 '스톰캣(Storm Cat)'의 직계혈통이다. 암수 2세 최고 유망주들 간 불꽃대결이 펼쳐진 지난달 제5회 브리더스컵(Breeders' Cup, GⅢ) 경주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메니피'의 자마 4두 중 '야풍', '케이탑', '판타스틱 재즈'가 나란히 1·2·3위를 독식했다.
'메니피' 가문이 자랑하는 대표마는 '경부대로'다. '경부대로'는 삼관경주 중 하나인 'KRA컵 마일(GⅡ)' 대상경주와 '경남신문배' 우승을 비롯해 '오너스컵(GⅢ)' 2위, '대통령배(GⅠ)', '코리안더비(GⅠ)' '농식품부장관배(GⅡ)' 3위를 거뒀다. 올해에만 거둔 상금이 6억8900여만원에 이른다.
'메니피' 신드롬은 경매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10월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서 2억6000만원의 역대 경매 최고가로 낙찰된 주인공은 바로 '메니피'의 자마였다. 11월말 1세 국산마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3두의 경주마 역시 모두 '메니피'의 피를 이어받았다.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국마사회가 야심차게 도입한 '샤프휴머', '원쿨캣', '록하드텐' 등 다양한 씨수말들의 자마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로에서 활약하게 되면 향후 생산시장 판도는 더욱 다이내믹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올해 역대 최고 상금액 67억여원을 기록한 씨수말 '매니피'가 데뷔 3년만에 리딩사이어 자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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