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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브라질 출신 피지컬 코치에 감독대행 맡긴 이유

by 하성룡 기자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 사진제공=전북 현대 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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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브라질 출신의 피지컬 코치를 사령탑에 앉혔다. 2011년 전북에 합류한 파비오 마라유조 레푼데스 감독대행(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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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20일 "2013년 6월 이후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이 복귀할 때까지 파비오 피지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이흥실 전 감독대행의 사퇴로 공석이 된 사령탑에 올라 동계 전지훈련부터 팀을 지휘하게 됐다.

비록 6개월 시한부 직책이지만 국내외 프로팀을 막론하고 피지컬 코치가 감독에 부임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일본 J-리그에서는 한국 최초의 피지컬 코치인 윤태조씨가 1997년 오이타 트리나다의 감독 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K-리그에서는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전북의 선택이 더 흥미롭다. 전북은 왜 브라질 출신의 피지컬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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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누가 대행에 오르든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의 영향력 하에 있다. 이에 처음부터 외부 영입은 배제한 채 내부 코치진의 감독대행 승격을 논의했다. 최 감독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마치고 6월 중 팀에 복귀할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조성환 수석코치와 최인영 골키퍼 코치도 후보군이었다. 조 코치는 경험 부족, 최 코치는 골키퍼 코치라는 한계에 부딪쳤다. 마지막 선택이 바로 파비오 코치였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40세다. 하지만 코치 경력만 16년이다. 베테랑 지도자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 브라질에서 스포츠 생리학을 전공하고 축구 지도자 코스를 밟은 그는 주로 브라질 프로팀에서 피지컬 코치로 활동했다.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서도 코치 생활을 했다. 유소년팀, 여자축구팀 등 다양한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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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험도 있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브라질 여자축구팀인 플루미넨세의 사령탑을 지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라에드에서는 수석코치와 감독대행(2009~2010년)을 역임했다. 전북 관계자는 "팀 사정에 밝은데다 감독 경험도 있어 코치 중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014년 말까지 전북과 코치 계약을 한 파비오 감독대행은 최 감독의 복귀 후 다시 피지컬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전북은 1월 9일부터 2월 11일까지 한 달간 브라질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난다. 초점이 체력 훈련인 만큼 브라질 사정에 정통한 피지컬 코치가 처음부터 팀을 이끄는 것이 시즌을 준비하는데 이로울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브라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파비오 감독대행은 브라질에서 선수단과 합류한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중요한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복귀하기전까지 최선을 다해 팀을 이끌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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