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울산 현대의 외국인선수 에스티벤(30)이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한다.
21일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시즌을 끝으로 울산과 계약이 만료되는 에스티벤이 내년시즌 고베에서 뛰게 됐다. 연봉은 100만달러(약 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는 국내 에이전트에게 위임장을 맡겨 이적을 진행했지만, 막판 일본 대형 에이전트인 JSP와 손을 잡고 에스티벤을 영입했다.
에스티벤은 2010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를 밟았다. 매년 30경기 이상씩 소화하며 울산의 중원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시즌 컵대회 우승과 K-리그 준우승부터 올시즌 울산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울산은 올해 여름부터 에스티벤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그러나 높아진 몸값을 맞춰주기에는 힘든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패스 축구를 강조하는 김호곤 울산 감독과 다소 스타일이 맞지 않는 선수였다. 압박은 좋지만 패스가 투박하고 슈팅력도 부족했다.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스티벤의 새 둥지가 될 고베는 내년시즌 2부 리그에서 출발한다. 올시즌 11승6무17패(승점 39)를 기록, 18개팀 중 16위에 그쳐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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