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선수는 상품이다.
겨울이적시장은 한 해 농사의 시발점이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구단들의 물밑경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A급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벌떼처럼 달려들어 영입전쟁을 벌인다.
첫 승자는 2012년 K-리그를 제패한 FC서울이었다. 비교적 싼 몸값에 대어를 낚았다. 경남FC의 보물 윤일록(20)이다. 그는 바이아웃(일정 금액 이상의 제의가 들어올 경우 선수 이적을 허용)으로 80만달러(약 8억6000만원)가 걸려있었다.
매력적인 상품이었다. 측면 날개인 그는 프로 2년차인 올시즌 44라운드 중 42경기에 출전, 6골-2도움을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능력과 슈팅력, 영리한 경기 운영에 K-리그 관계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바이아웃은 더 큰 유혹이었다. 윤일록급의 선수는 이적료만 10억원을 상회한다. 여기에 K-리그는 유소년 육성과 구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23세 이하 선수를 엔트리에 1명을 등록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2014년에는 2명이 포함되고, 2015년에는 엔트리 2명과 의무 출전 1명으로 확대된다. 20세에다 즉시 전력감인 윤일록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서울, 전북, 수원, 울산이 모두 눈독을 들였다. 전쟁이었다. 비밀도 없었다. 상대 구단의 움직임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포착됐다. 전북과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는 얘기가 먼저 흘러 나왔다. 서울과 울산은 후발주자였다. 특히 서울은 아킬레스건이 있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주영의 영입을 놓고 경남과 날선 대립을 벌였다. '김주영 이적 파동'의 중심이었다.
서울은 꼬인 매듭부터 먼저 풀어야 했다. 구단 프런트에 이어 최용수 감독까지 나섰다. 최 감독은 지난달 경남 관계자를 두 차례나 만나 인간적으로 접근했다. 설득에 설득을 거듭한 끝에 경남의 마음을 잡았다. 이어 구단과 구단의 협상에서 경남의 요구를 수용했다. 바이아웃에 1억여원을 더 얹어 현금 10억원에 이적합의를 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전북은 이적료로 13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울산도 합의를 뒤집기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그러나 되돌리지 못했다. 윤일록의 서울행에 물먹은 세 구단은 땅을 쳤다고 한다. 서울은 미소를 지었다.
윤일록은 20일 서울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 최 감독은 42경기를 소화한 윤일록에게 내년 1월 3일까지 휴가를 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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