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FA가 되는 추신수의 몸값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추신수와 비슷한 경력의 FA 외야수 닉 스위셔가 대박을 터뜨렸다. ESPN은 24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닉 스위셔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4년간 총액 5600만달러에 계약했으며, 5년째는 1400만달러짜리 구단 옵션이 설정됐다. 옵션 조건은 쉽게 달성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계약 총액은 7000만달러가 된다'며 '스위셔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클리블랜드와 계약에 합의했음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스위셔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주 신나는 주말이다. 클리블랜드여, 준비됐는가. 고향으로 돌아간다. 달려라 인디언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하이오주 출신인 스위셔는 지난 2004년 오클랜드에서 데뷔했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5푼6리, 209홈런, 673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는 뉴욕 양키스로 옮겨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다. 올시즌까지 8년 연속 20홈런을 날린 거포로 클리블랜드에서 추신수가 빠진 우익수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리빌딩을 하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거액을 주고 스위셔를 영입한 이유는 역시 추신수의 공백에 따른 타선 약화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스위셔는 파워는 앞설지 모르지만 타격의 정확성과 기동력에서는 추신수에 뒤진다. 수비에서도 1루를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외야수로서 송구 능력 역시 수준급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데뷔 이후 큰 부상 없이 8시즌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는 점은 인정을 받는다. 올시즌에는 148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2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한 이후 클리블랜드는 FA 시장에서 수준급 외야수를 찾는데 나섰다. 당초 LA 다저스 출신인 셰인 빅토리노를 겨냥해 4년간 4400만달러를 제시하기도 했으나, 그는 보스턴과 3년,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 FA가 되는 추신수의 몸값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을 온전히 보내면 풀타임 6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번 겨울의 스위셔는 내년 시즌의 추신수보다 풀타임 경력이 2시즌 많지만, 나이는 2살이 많다. 클리블랜드가 스위셔에게 5600만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FA 시장에서 적극성을 보이고 있음을 고려하면, 올시즌 내내 추신수와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하면서 적어도 그 이상의 조건을 제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클리블랜드가 내년 FA가 될 추신수와 재계약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추신수보다 실력이나 경험, 발전 가능성에서 나을 것이 없는 스위셔가 클리블랜드와 거액 계약을 했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즉 추신수는 내년 시즌 부상없이 풀타임을 채울 경우 FA 시장에서 평균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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