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통산 세번째 명인에 등극했다.
26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0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백홍석 9단에게 흑으로 187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승 2패로 명인에 올랐다.
결승 1, 2국에서 연패했던 이세돌 9단은 3국부터 5국까지 내리 3연승을 거두며 4년 만에 명인 타이틀 재등극에 성공했다. 이9단은 2007년과 2008년 명인전에서 우승하는 등 세 번 결승에 올라 모두 정상에 오르면서 명인전과의 각별한 인연을 과시했다. 최종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백홍석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7승 8패를 기록하게 됐다.
또한 2012년 바둑대상 MVP를 다투던 백홍석을 제압하면서 내일 열리는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수상의 가능성을 높였다.
2001년 제5회 LG배 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2연승후 3연패했고, 2007년 제12기 GS칼텍스배 도전기에서 박영훈 9단에게도 2승후 내리 3패하며 대역전을 당했던 이세돌이 반대로 2연패 후 3연승하며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3일에 삼성화재배에서 구리 9단에 승리하며 자신의 40번째 타이틀을 따냈던 이세돌은 이로써 16일만에 우승컵을 추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8000만원이다.
올해 마지막 대국을 승리로 장식한 이세돌은 59승 1무 25패, 승률 69%로 2012년을 마감했다. 통산 승률이 72%에 육박하는(71.4%) 넘는 이세돌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그러나 이세돌은 이번 우승으로 국내기전 우승상금 1~3위인 'olleh배 오픈챔피언십(1억원)',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8천만원)', 'GS칼텍스배(7천만원)'를 모두 휩쓸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대회 직전까지 이세돌과의 전적에서 6승3패로 앞서며 기대를 모았던 백홍석은 '쎈돌'과의 힘겨루기에서 밀리며 준우승에 그쳤다. 전기에 박영훈에 패한데 이어 2년연속 준우승이다.
백홍석 9단은 내년 1월 7일 해군에 입대해 23개월 동안 군생활을 하게 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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