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넘버원 골키퍼 박준혁(25)이 제주 유니폼을 입는다.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구가 제주에 박준혁을 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선수와의 연봉계약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아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상호 비공개하기로 했다.
박준혁은 2010년 경남에 입단했다. 하지만 김병지라는 큰 산에 가로막혔다. 경남에서 단 1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채 이듬해 대구로 이적했다. 2011년 대구에서 24경기에 나와 32골을 내주었다. 주전의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53실점)했다.
이번 이적은 양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제주는 올 시즌 김호준의 입대 공백을 전태현과 한동진으로 메웠다. 하지만 둘 다 박경훈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태현은 순발력에서, 한동진은 체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년 말 돌아올 김호준을 대신해 골문을 맡아 줄 새로운 골키퍼가 필요했다. 박준혁이 딱 맞아떨어졌다. 박준혁은 순발력과 상황판단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대구로서도 좋은 선택이다. 박준혁은 K-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몸값을 높였다. 실제로 제주뿐만 아니라 몇몇 구단이 박준혁 영입을 추진했었다. 팀 재정이 풍족하지 않은 대구로서는 박준혁의 이적료로 숨통을 텄다. 박준혁의 공백은 이양종으로 메울 생각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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