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만족스럽지 않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달성한 최나연(25·SK텔레콤)이 내년 시즌 '세계랭킹 1위'를 목표로 잡았다. 최나연은 올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꿈에 그리던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까지 우승,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꾸준한 성적 덕에 세계랭킹은 2위(512.03점). 1위는 대만의 청야니(550.37점)다. 청야니가 올시즌 주춤하는 사이 격차를 많이 줄였다.
LPGA 투어에서 상금왕, 최저타수(2010년) 등 각종 타이틀을 다 차지해 봤다. 최나연에게 이제 남은 건 '세계랭킹 1위' 자리다. 12월 초 대만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은 최고의 샷감을 자랑했다. 대만에서 귀국해 국내에서 휴식을 취했던 최나연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났다.
'최나연 사단'이 모두 함께 올랜도에서 훈련 캠프를 차린다. 레드베터 스쿨 수석 코치인 케빈 스멜츠를 비롯해 개인 트레이너, 영어교사, 매니저 등이 한 팀으로 움직인다. 이번 캠프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두가지. 첫 번째는 체력이다. 긴 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필요한 게 바로 체력이라는 걸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쇼트 게임이다. 그린 주변에서의 샷 스킬을 더욱 끌어올려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 손색없는 기량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최나연은 미국으로 떠나기전 한국에서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각종 연말 행사로 바빴지만 시간을 내 스키장을 찾았고 친구들과 수다 삼매경에 빠지기도 했다. 최나연은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내년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나연의 뛰어난 영어실력이 화제가 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 최나연이 골프 채널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최나연은 1년 전부터 한국에 사는 캐나다인 그렉 모리슨을 영어교사로 두고 매일 한시간씩 영어공부를 했다. 최나연은 "영어로 의사 소통을 하게 된 뒤로 마음이 편해졌고 골프도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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