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다. '무조건 휴식'이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함부르크)이 28일 한국을 떠났다. 17일 들어올 때와 같이 조용했다. 연이은 취재진들의 문의도 정중하게 거절했다. 함부르크 구단 측에서도 손흥민에게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다. 최근 계속 불거지고 있는 이적설과 관련해 따로 말이 나오는 것을 걱정했다.
17일 입국한 손흥민은 바로 춘천으로 향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친척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아버지이자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하고 있는 손웅정 아시아축구아카데미 총감독도 휴식을 명령했다. 손흥민은 별다른 일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쉽사리 먹지 못했던 한식을 즐기면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었다.
손흥민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것은 20일이었다. 춘천 공지천 아시아축구아카데미에서 몸을 풀었다. 훈련의 강도는 그리 세지 않았다. 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했다. 그동안 집중적으로 해왔던 슈팅 훈련도 많이 줄였다.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 때문이었다. 추운 날 갑자기 몸에 힘을 주게 되면 다칠 수도 있었다. 훈련 강도와 양을 적절하게 조절했다.
훈련 분위기는 좋았다. 손흥민이 왔다는 말에 춘천 공지천 축구장은 날마다 축구팬들로 북적였다. 어린 선수들도 손흥민의 등장에 환호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다. 선수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대답해주는 등 '멘토'이자 '코치' 역할까지 했다. 손흥민이 참석한 공식 행사는 딱 한번이다. 바로 22일 춘천미래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2012년 아시아축구아카데미 송년회였다. 이 자리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참석해 손흥민을 격려했다. 가장 인기있던 시간은 팬사인회. 참석한 선수들과 팬들은 자신이 가져온 유니폼과 축구화, 사인지에 사인을 받으며 즐거워했다.
26일까지 훈련을 마친 손흥민은 그날 밤 다시 서울 친척집으로 향했다. 휴식을 취하는 도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등 개인 훈련은 빼먹지 않았다.
28일 출국한 손흥민은 30일부터 시작하는 훈련에 합류한다. 함부르크는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겨울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1월 10일 독일로 돌아온 뒤에는 12일 빈(오스트리아)과 연습 경기를 갖는다. 1월 20일 열리는 뉘른베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8라운드 경기로 다시 시즌에 돌입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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