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은 최고령 프로감독(59)이다.
사령탑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추세. 하지만 삼성을 올 시즌 과감하게 김 감독을 택했다. 리빌딩과 성적의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위기의 순간, 베테랑 감독의 노련함을 선택했다.
그런데 김 감독의 전혀 노쇠하지 않다. 사령탑 색깔로 치면 김 감독의 컬러는 선명한 붉은 색이다.
그만큼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있다.
삼성은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다. 김승현이 그렇고 이동준이 그렇다. 하지만 김 감독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통합의 축을 굳건히 하고 있다.
28일 모비스전에서 삼성은 패했다. 김승현 이시준 이정석 황진원 등 가드진이 붕괴된 상황. 때문에 모비스에게 패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에게 일침을 가했다. 팀미팅을 마치고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김 감독은 "늦어서 미안하다. 팀 미팅에서 타운스에 대한 지적을 해야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타운스는 부진했다. 8득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김 감독이 지적한 부분은 타운스의 부진함이 아니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
그는 "타운스가 부진한 부분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여러차례 코트에서 팀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런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이 경기를 치르다보면 간혹 그런 경우가 생긴다. 타운스의 오늘 행동도 마찬가지다.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너나 잘하라'고 그랬다"고 했다.
올 시즌 김 감독은 이동준에게도 따끔한 지적을 한 적이 있다. 이동준이 속공수비 상황에서 상대의 덩크를 허용하면서 길목까지 내줬기 때문이다. 그는 작전타임에서 "이동준. 수비수가 상대에 그런 식으로 비켜주는 건 내가 본 적이 없다"고 했었다.
삼성의 핵심 선수들은 올 시즌 잔부상이 많다. 그러나 삼성은 지난 시즌에 비해 끈끈함이 있다. 갖은 악재에도 12승1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 감독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울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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