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수호'로 갈아탄 성남 일화의 열흘간의 목포 전지훈련이 막을 내렸다.
29일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단은 이날 오후 성남 숙소에 도착했다. 30일 오전 체력테스트를 끝으로 사상 초유의 크리스마스 전훈 일정을 모두 마쳤다.
전훈 기간 내내 안익수 신임 감독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뿐 최대한 말을 아꼈다. '옥석가리기'를 통한 선수단 리빌딩을 목표 삼았다. 새 사령탑의 입맛에 맞는 선수들로 2013년 스쿼드를 재구성하기 위한 절차였다. 크리스마스 목포 전훈 현장에서 만난 '부주장' 박진포는 "다시 신인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무한경쟁의 치열한 분위기를 전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목포 칼바람 속에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선수들도, 30경기 이상을 소화해온 기존 주전 선수들도 이름표를 떼고 뜨겁게 맞붙었다. 오전 훈련, 오후 연습경기에 사력을 다했다. 숙소에 들어오면 지쳐 쓰러져 자기 바빴다. 안 감독의 평가는 박했다. "프로라면 당연히 이 정도는 하는 것 아니냐, 아직 내 눈엔 30~40% 수준"이라고 언급했었다. 안 감독은 지난 10일, 추가지명으로 조수철(22·우석대 미드필더), 정지안(23·대구대 공격수), 최우선(22·상지대 공격수), 송한기(24·국민은행 수비수) 등 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신인 10명을 포함, 총 30여명의 기존 선수단 중 10명 안팎의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지난 한해동안 뜻밖의 부진에 울었던 성남선수들에게 유난히 길고 잔인한 겨울이다.
체력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2일 밤까지 3박4일간의 짧은 휴가를 명받았다. 안 감독은 이 기간에도 휴일 없이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내년 1월 3일 시무식을 마친 후 '진짜' 동계훈련을 위해 전남 순천으로 향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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