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없애지 말아주세요."
MBC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미선의 진심어린 부탁에 객석에선 공감 어린 박수가 쏟아졌다. 올해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4' 스튜디오 진행 등을 맡아 종횡무진 안방극장을 누볐음에도 박미선에겐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의 조기종영이 가장 마음에 쓰이는 듯했다. '엄마가 뭐길래'는 방송 3개월 동안 결방과 편성 변경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야기를 마무리짓지도 못하고 지난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되고 말았다.
박미선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여자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도 방송을 통해 못한 '엄마가 뭐길래' 종영 인사가 가장 첫 순서였다. 박미선은 "시트콤 '엄마는 뭐길래'는 비록 짧은 시간 방송됐지만, 출연자들은 며칠씩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촬영했다. '엄마가 뭐길래' 가족들에게 너무나 보고 싶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미선은 "올해 참 일이 많았다. MBC가 파업으로 힘들고 어려웠을 때 혼자서 일을 계속한다는 게 미안했고 남모르게 마음고생도 했지만, 시청자들의 볼 권리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을 했다. 그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상을 받겠다. 2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해서 받은 개근상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옛날에는 연예대상이 개그맨들이 중심이 되는 시상식이었는데 이젠 바뀐 것 같아서 마음이 짠하고 씁쓸하다. 코미디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 "MBC에서 이젠 시트콤 장르를 안 만든다는 기사를 봤는데, 없애지 마시고 더 많은 장르를 마련해서 우리 예능인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는 뼈있는 코멘트를 던졌다.
박미선은 "가족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남편 이봉원과 같이 앉아서 시상식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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