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가 최근 무리한 선수용병술로 논란이 된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편들고 나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열린 라리가 말라가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붙박이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 대신 안토니오 아단을 기용했다.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무려 승점 16점차로 벌어졌다. 말라가에게 패한 건 1983년 이후 29년만이다. 카시야스와의 불화설에 이은 결장에 여론이 들끓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상황을 분석하고 출전 선수를 정하는 건 감독의 몫이다. 카시야스가 오늘 경기에 나서지 않은 건 전술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떤 소문이 나와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나의 입장이지 다른 이들의 입장이 아니다. 내가 판단할 땐 지금 이 순간에는 아단이 카시야스보다 더 좋은 선수다. 코치진 또한 나의 결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두바이 명예홍보대사직을 맡고 있는 마라도나는 31일(한국시각) 카타르 두바이에서 펼쳐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무리뉴가 카시야스를 벤치에 앉힌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리뉴는 감독이다. 이기느냐 지느냐 비기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무리뉴는 감독이고, 카시야스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건 중요치 않다. 감독을 고용했으면 감독 편에 서줘야 한다. 골키퍼를 택했으면 그를 믿어야하고, 풀백을 기용했으면 그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무리뉴가 감독으로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쓸 수 있다. 그가 비록 팀의 주장이라 하더라도 뺄 수 있다"는 입장을 표했다.
"예를 들어 아르벨로아는 다니 알베스와 비교도 되지 않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누가 그에게 의문을 제기하는가? 아르벨로아가 얼마나 많은 골을 넣었고, 얼마나 많은 슈팅을 쏘아올렸는지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누가 최고의 팀플레이어인지 알고나 얘기하자"고 했다.
이어 마라도나는 무리뉴 감독의 가치를 극찬했다. "나는 무리뉴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펩 과르디올라와 함께 그는 모범적인 인성과 아이디어를 지녔다. 테크니션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췄다"고 진단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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