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의 좌완 베테랑 스기우치가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은 31일 '스기우치 도시야(32)의 가르침'이라며 대회에 임하는 젊은 투수들에게 세 가지 마음가짐을 전수했다고 전했다. 스기우치는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2006년 1회 대회, 2009년 2회 대회를 경험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공을 반죽해라
스기우치가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바로 WBC의 공인구였다. 공을 던지는 투수에게 손에 익지 않은 공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누구보다 적응력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대회 공인구는 일본의 통일구보다 가죽이 미끄럽고 실밥이 도톰한 특징을 갖고 있다. 스기우치는 "공의 차이를 경험하지 않은 이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공을 반죽해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꾸 공을 만져 자신이 던지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제구력
스기우치는 외국선수들의 남다른 파워를 견제했다. 하지만 대처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바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공략하는 코너워크. 그는 "일본 투수들은 확실히 컨트롤이 섬세하다. 제대로 제구하면 맞을 확률은 줄어든다"고 재차 강조했다.
중압감을 버려라
해외파들의 대거 불참으로 WBC 일본 대표팀에는 유독 '처녀 출전'인 선수들이 많다. 스기우치는 이런 후배들에게 '평정심 유지'를 호소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주자를 1루에 내보내게 되면, '득점을 내줘선 안된다'라든지 '한 점이 치명적이다'는 생각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나라를 짊어지는 중압감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초조함이 생긴다는 것. 스기우치는 2회 대회 때 중간계투로 5경기에 나서 6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전력이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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