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파크 레인저스(QPR)는 감독 선수 뿐 아니라 팬들도 견디기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주장 박지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QPR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로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1승 환희의 기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3연패에 빠졌다. 1승7무12패(승점 10)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면서 강등권 탈출이 난망해졌다.
이날 QPR은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내리 3골을 내주며 팬들을 허탈하게 했다. 전반 28분 리버풀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의 세 번째 골이 터지자 관중석에서 그라운드로 파란 QPR 재킷이 날아들었다.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팀의 비참한 상황을 견디다 못한 팬이 항의의 표시로 벗어 던졌다"고 전했다.
박지성 때문에 본의 아니게 QPR을 응원하게 된 한국인 팬 뿐 아니라 골수 서포터스까지 등을 돌린 단적인 사례다.
이 장면은 한 QPR팬이 TV 중계 화면을 통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 후 해리 레드냅 감독은 "애초부터 승점 3점을 원했던 것이 내 잘못이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QPR은 남은 18경기에서 최소 절반 이상 승리해야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지만, 전반기 전력을 보았을 땐 기적같은 쇄신책이 나오지 않는 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성과 함께 올시즌 합류한 카메룬 출신 미드필더 스테판 음비아는 경기 하루 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경험 풍부한 선수와 최고의 기량을 이끌어낼 감독이 있다. 계속 단합하며 노력한다면 생존할 수 있다"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elUD9-MdVx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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