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연패라는 엄청난 부담을 짊어지게된 야마모토 고지 감독이 활짝 웃었다.
신년 점괘가 운수대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니칸스포츠 등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은 5일 야마모토 감독의 신궁 참배를 보도했다. 도쿄 자택에서 가까운 '벚꽃신궁'을 참배한 야마모토 감독은 운세를 점치는 제비뽑기를 했는데 행운의 번호가 8번이었고 '대길(大吉)'이라는 운세가 표시돼 있었다.
야마모토 감독에겐 8번이 의미가 깊다. 자신이 현역 때 달았던 번호가 8번이었다. 그리고 이번 WBC대표팀에서는 88번을 자신의 등번호로 선택했다. 8번은 중국에서는 행운의 번호로 꼽히기도 한다.
'모두가 미국에'라는 키워드로 34명의 대표 후보에게 연하장을 보냈다는 야마모토 감독은 새해 첫 참배에서 좋은 점괘를 받아들어 조금은 WBC에 대한 중압감에서 벗어나 한껏 웃을 수 있었다.
벚꽃신궁 자체도 행운이 깃든 곳이다. 1883년 도쿄의 칸다에서 창건된 신궁은 '서쪽으로 즉시 이전하라'는 신탁에 의해서 1919년에 현재의 세타가야구로 이전했는데 이후 관동대지진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야마모토 감독은 상대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을 하지만 미팅을 적게하면서 선수 스스로 대응하도록 하는 스타일로 대회 3연패를 바라본다. 작은 제비뽑기일 수 있지만 그것이 주는 자신감은 다르다. 일본 언론이 야마모토 감독의 신궁 참배 소식을 전한 것은 팬들에게 해외파가 불참한 WBC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를 갖게하기 위한게 아닐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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