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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박병호 강정호 이택근 등 주축선수들에 한해서는 개막 시점에 100% 컨디션을 맞추는 데 집중하도록 배려했다. 훈련 스케줄을 본인에게 맞게 조절하게 했다. 이는 일정 궤도에 오른 선수들을 손대기 보다는 정규시즌 때 최적의 몸상태로 만들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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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실 항상 누가 시키는 것만 했지,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젠 조금씩 방법을 알 것 같다.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코칭스태프 역시 박병호 특유의 성실성을 알고 있기에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
야구판에선 흔히 3할 타율이나 30홈런, 또는 타이틀을 차지했을 때 이런 말을 쓴다. 선수의 수준 자체가 올라갔다고 보는 것이다. 선수의 성장 그래프를 두고 계단식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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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란 말도 있잖아요. 하지만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 해요. 일부러 넥센에 온 2011년을 포함해 3년차라고 한다니까요."
넥센 타선은 절대 약하지 않다. 앞뒤로 이택근 강정호가 버티고 있고, 장기영-서건창의 테이블세터도 스피드 면에선 수준급이다. 6,7번 타순에서 유한준과 이성열이 제 몫을 해준다면, 꽉 찬 라인업이 완성된다.
박병호가 볼넷을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굳이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 식의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렇게 가진 여유는 곧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다. 완벽한 선순환이다.
'진정 홈런타자로 거듭났나'를 두고 시험대에 오른 박병호, 적어도 현재까진 무언가에 쫓기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2009년 홈런왕 KIA 김상현과 2011년 홈런왕 삼성 최형우는 나란히 부진에 빠졌다. 과연 박병호가 자신의 애버리지를 30홈런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3년차라고 불러달라"는 그의 웃음에서 밝은 미래가 보였다.
서프라이즈(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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