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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피칭 일정 유지해 두번째 시범경기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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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얘기했다. 이미 공식훈련이 시작된 뒤 3일 동안 그를 관찰했고, 한 차례 불펜피칭까지 지켜봤다. 매팅리 감독은 "아마도 류현진은 두번째 게임에 나올 것 같다. 일단 내 머리 속에는 그렇게 돼 있다. 릭 허니컷 코치에게 그렇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Game 2(두번째 경기)'를 계속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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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경기에 나선다고 '2선발'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현재 불펜피칭 일정 및 몸상태를 고려한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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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두번째 불펜피칭을 포함해 이날 훈련이 종료된 뒤 구체적인 플랜이 나왔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잭 그레인키가 두번째 경기 선발로 나설 것"이라며 "류현진은 3~4회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선발경쟁 시작, 정작 본인은 "적응 위한 등판" 느긋한 자세
다저스는 8명의 선발투수를 시범경기에 나눠 등판시킬 계획이다. 허니컷 코치는 선발투수 2명이 한 경기에 나서는 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빨리 류현진이 타자를 상대하는 걸 지켜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 역시 "류현진은 두번째 투수로 나와 1~2이닝만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치와 감독의 말을 종합해 보면, 류현진은 그레인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그레인키가 몇 이닝을 소화하는 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회 혹은 4회에 나와 최소 1이닝에서 많게는 2이닝을 던지게 된다. 커쇼와 그레인키를 제외하고 선발 로테이션이 확정되지 않은 현 상태에서 경쟁을 위한 첫 신호탄을 쏘는 자리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피칭에서 정확히 50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전 첫번째 불펜피칭에 이어 정확히 10개를 더 던졌다. 공은 팀의 두번째 포수 팀 페데로위츠가 받았다. 이는 시즌 때 배터리를 이뤄야 할 투·포수간에 호흡을 다지기 위한 배려였다. 허니컷 코치는 "경기 전엔 내가 정보를 줄 수 있지만, 경기 중엔 전적으로 포수가 투수를 리드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첫날처럼 아직 커브는 좋지 않다. 직구와 체인지업은 맘에 들었다. 10개 늘린 게 고무적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불펜피칭에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 이어가다 막판 커브와 체인지업을 테스트했다. 커브는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미끄러워서인지 아직 제구가 안 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불펜피칭에선 좌투좌타인 매팅리 감독이 직접 타석에 서 류현진의 공을 체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매팅리 감독은 "공이 어떻게 오는지 타자의 시선에서 보려고 했다. 류현진의 투구 자세와 발동작 등이 타자를 상대하는 데 효과적인지 봤다. 좋은 공을 던지는 만큼, 끝까지 훈련 프로그램을 문제 없이 소화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감독을 앞에 두고 던진 데 대해 "여기 와서 처음 감독님이 타석에 섰다. 공이 미끄러워 걱정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 바깥쪽 직구만 던졌다"며 웃었다.
그 역시 시범경기 일정을 전해들었다. 그는 "두번째 투수이고, 1이닝 정도만 던질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볼넷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처음에 1이닝, 2이닝 던질 때보다 캠프 마지막에 5이닝 이상 던질 때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적응하겠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글렌데일(미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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