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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의 감정선이 제대로 읽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하류와 주다해가 백학그룹 사무실에서 애증의 시간을 보냈다. 하류는 주다해에게 백학그룹을 포기하고, 복수고 뭐고 다 포기하고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손에 깍지를 끼고 키스까지 퍼부을 자세를 취했고, 전 남편의 유혹에 순간적으로 주다해도 설득 당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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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하류가 백도훈의 아내가 된 주다해에게, 어떤 감정을, 어떤 계획을 가지고 접근할 것인가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하류에게 일정부분 변화의 기류가 생겼다면 왜,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작진의 친절함이 아쉬웠다. 때문에 하류의 생각과 감정은 불분명하게 느껴졌고, 기운도 없어 보였고, 주다해를 향한 복수 의지는 나약해 보였다.
특히 야왕 13회 마지막 부분에, 백합그룹 백창학(이덕화)의 약에 누가 독을 탔는가를 두고, 백도경과 주다해가 극렬하게 맞붙었다. 서로 '네가 탔지?' 공방전을 벌이다가, 급기야 백도경의 손이 올라갔다. 주다해는 백도경의 손을 피하려다 오히려 도경의 뺨에 상처를 입혔다. 덕분에 백도경(김성령)이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오수(조인성)가 돼버렸다. SBS드라마라고 '야왕'에서 '그겨울'의 간접 홍보해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웃음이 터진다.
야왕 13회만 놓고 보면, 불타는 야망과 복수 그리고 사랑을 다룬 드라마가 아닌, 하류-주다해의 거대한 부부싸움으로 비칠 정도였다. 하류가-주다해커플의 부부싸움에 여러 사람이 엮이고, 백학그룹과 청와대가 동원되는 스케일 큰 부부싸움. 그만큼 드라마 야왕 3막에 시작을 알린 13회는, 그동안의 긴장감은 죽고 뜬금없는 코미디만 살린 꼴이 됐다.<한우리 객원기자,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 때(http://manimo.tistory.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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