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가 마침내 개막전 선발로 나서게 됐다.
필라델피아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해멀스를 오는 4월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해멀스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지만, 개막전 선발로 나선 적은 한 번도 없다. 필라델피아에는 그동안 로이 할러데이, 클리프 리, 로이 오스왈트 등 슈퍼스타급 선발들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멀스는 지난해 17승6패, 평균자책점 3.05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덕에 이번 시즌 개막전 선발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해멀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몹시 설렌다. 개막전 선발은 그동안 마음에 품고 있었던 것인데 얼른 나가서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면서도 "그러나 개막전에 나선다는 생각 때문에 흥분해서는 안된다. 지금 스프링캠프에서 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며 소감을 신중히 드러냈다.
현재 진행중인 시범경기에서도 해멀스는 팀내 선발 가운데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 나가 2승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로이 할더데이(2승1패, 평균자책점 7.36), 클리프 리(1패, 평균자책점 5.56)가 부진을 보이는 반면 해멀스는 시즌 개막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매뉴얼 감독이 해멀스를 1선발로 낙점한 데는 기존 투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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