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주장 이호준이 친정팀과 재회했다. 지난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 4개월만이다. NC와 SK의 만남은 이날이 처음. 비시즌 때도 전지훈련지가 겹치지 않아 연습경기 한 번 치러보지 못했다.
이호준은 선발라인업에선 제외됐다.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호준은 워밍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전 SK 덕아웃으로 향했다. 이만수 감독에게 인사하기 위함이었다. 이 감독은 반갑게 이호준을 맞았다.
이호준=감독님 안녕하십니까.
이 감독=그래 호준아. 근데 너 좀 나갔다고 몇 달을 고생했다. 4번타자 없어서….
이호준=(머쓱한지 머리를 긁는다)
이 감독=정 안 되면 내가 나갈까 했다. 1할5푼 못 치겠나.
이호준=하하. 그래도 어린 선수들 잘 하던데요.
이 감독=그래, 걔들 없으면 어떻게 하겠나.
이 감독은 그 뒤로 이호준과 귓속말을 이어갔다. 시범경기에서 새로 주목받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 대한 얘기였다. 4번타자이자 팀의 든든한 버팀목을 잃었지만, 이 감독은 이호준과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젠 적으로 만난 두 사람. 정규시즌 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인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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