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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외국인 선수 딜레마'다. 아직 2013시즌의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황이라 벌써부터 걱정을 사서 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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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 덕을 적잖이 봤던 팀이다. 탈보트(14승)와 고든(11승)이 합작한 승수가 25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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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개 구단 가운데 용병덕을 만이 본 팀으로 따지자면 나이트(16승)와 밴헤켄(11승)을 보유한 넥센 다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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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로드리게스와 밴덴 헐크는 나이도 젊은 데다 탈보트, 고든보다 우월하다고 평가받았기에 명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희망보다 걱정이 더 앞서는 게 사실이다.
우선 밴덴 헐크가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까지 치러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던 헐크였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오고 난 뒤 어깨 근육통을 호소하며 실전 모드로 접어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헐크가 더운 지역에서 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한국이 꽃샘추위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다행히 날씨 적응 문제라면 크게 걱정할 것은 못된다. 어차피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다. 일기예보상으로는 4월까지 꽃샘추위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든 봄날은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밴덴헐크는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캠프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1이닝을 던진 이후 실전연습을 전혀 하지 못했다. 최근 끝난 시범경기에는 아예 등판하지 않았다.
괌에서의 1차 전지훈련 때에도 불펜피칭을 하다가 "어깨 느낌이 좋지 않다"며 투구를 중단한 적이 있었던 터라 헐크의 장기간 공백이 더욱 우려스럽기만 하다.
구단에서는 "아직 젊은 선수인 데다, 워낙 자신의 몸에 신중한 편이어서 무리하다가 덧나는 것을 조심하려는 것 같다"고 기대한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당분간 시즌 초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실전 등판 여부는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를 보면 더욱 우려스럽다. 헐크는 아직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지 않아 기대감이라도 있지만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를 통해 예비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지금가지 보여준 결과가 불안한다. 지난 14일 롯데전을 통해 시범경기 첫선을 보일 때만 해도 우려감이 크지는 않았다. 4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이란 성적이 용병치고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150km까지 꽂히는 직구가 위력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2일 한화전에서 시범경기 두 번째로 등판해서는 4이닝동안 8안타 3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완전히 침몰했다. 로드리게스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6.75였다.
한화 바티스타(6.55)보다 저조했고, 시범경기에 출전한 9개 팀 용병 가운데 최하위다.
한때 로드리게스는 영입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아 '위험할 수 있다'는 상황을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서는 "점차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으니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 평가무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하지 못했다.
용병 재미를 봤던 삼성이 올시즌 용병 고민을 떠안고 새시즌을 맞게 됐다. 위기에 강한 삼성이 때아닌 시즌 초반 고민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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