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폭설 속 경기로 논란이 된 미국-코스타리카 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북중미-카리브해지역 최종예선전 결과가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FIFA는 27일(한국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코스타리카축구협회가 재경기를 요구할 때 준수해야 할 2014 월드컵 규정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미국-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FIFA규정에 따르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재경기를 요청하려면 경기 시작 전 주심에게 서면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 경기가 진행되는 중이라도 팀 주장이 상대 주장이 보는 앞에서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해야 한다. 경기가 끝난 뒤 2시간이 지나기 전 경기감독관에게 항의 공문도 보내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지난 22일 미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가진 미국전에서 폭설 속에 경기를 치러 0대1로 패했다. 그라운드 뿐만 아니라 사이드라인, 골라인까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이 쌓였고, 경기 내내 눈보라가 치면서 시야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다. 후반 중반 주심이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기는 했으나, 결국 속개가 됐다. 경기 후 코스타리카 대표팀 뿐만 아니라 축구협회, 현지 언론에서 재경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선수와 심판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을 지경인데다 골라인이나 터치라인 등 선이 잘 보이지 않아 FIFA 규정에 어긋났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내고 재경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FIFA는 코스타리카의 규정 미준수로 재경기 요건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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