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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은 2013시즌 개막 2연전으로 이어졌다. 총 8경기에서 무려 90득점이 쏟아졌다. 한 경기당 평균 11점 정도가 난 셈이다. 이틀 동안 4개구장에선 난타전이 벌어졌다. 비록 시즌 초반 두 경기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투고타저'와 정반대인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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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막 2연전의 속을 들여다보면 좀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8경기에서 볼넷(4구)이 무려 73개(고의사구 3개 포함)나 나왔다. 또 사구(데드볼)는 15개. 4사구가 총 88개였다. 게다가 실책은 총 10개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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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인들은 "투수들이 볼넷을 주는 것 보다 차라리 안타를 맞는게 낫다"고 말한다. 볼넷은 투수의 제구력과 정신력 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반대로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서 볼넷을 얻어낸 부분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개막 2연전에선 타자의 선구안 보다 투수들이 제구가 안돼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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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팀의 마운드가 일제히 불안했다. 8경기에서 선발 투수 가운데 승리를 챙긴 건 두산 니퍼트, LG 우규민, 넥센 김병현 3명 뿐이다. 각팀 1,2선발이 생각 처럼 길게 버텨주지 못했다. 국내 첫 시즌인 외국인 투수 한화 이브랜드, SK 세든, 두산 올슨 등도 예상 보다 강력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 바람에 대부분의 중간 불펜이 총동원됐다. 불펜이 취약한 한화는 롯데에 2경기 연속 끝내기를 맞고 2연패 했다. KIA, 삼성, SK, 롯데도 불펜이 생각 처럼 강력하지 못했다. 빈틈없는 수비를 자랑했던 SK는 3실책으로 경기를 망쳤다. KIA도 3실책으로 숙제를 남겼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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