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좌익수로 이동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신시내티의 새로운 톱타자, 추신수는 올시즌 중견수로 변신했다.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고작 11경기만 뛴 추신수의 수비력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지만, 캠프 동안 수비훈련을 잘 마치고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각) LA에인절스와의 개막전에서 팀의 4번타자인 라이언 루드윅이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가 탈골됐다. 신시내티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루드윅이 검진 결과 어깨 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루드윅은 일단 15일짜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갔다. 4일 수술을 받고, 재활은 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문제는 루드윅의 포지션이 좌익수라는 것. 백업 외야수 크리스 헤이시나 지난해 마이너리그 역대 최다 도루(155개)를 기록한 신성 빌리 해밀턴이 루드윅을 대신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외야진의 연쇄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월트 자케티 단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추신수가 중견수로 나선다. 좌익수 이동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애써 중견수로 보직을 이동해 적응을 마친 추신수의 포지션을 흔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타순 역시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추신수에 이어 2번타자로 나서는 브랜든 필립스가 루드윅을 대신해 4번으로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필립스는 4번 경험이 있고, 루드윅과 같은 우타자다. 3번 조이 보토와 5번 제이 브루스 사이에서 '좌-우-좌'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수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추신수를 굳이 건드릴 이유가 없다는 게 포인트다. 신시내티 내에서 추신수의 위상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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