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색깔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전북 현대가 '닥공(닥치고 공격)'을 앞세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전북이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ACL 통산 19호골을 기록하며 최다득점 1위로 올라선 이동국과 부상에서 회복한 이승기, 에닝요가 전북의 첫 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승점 5(1승2무)로 광저우-무앙통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에 올라설 수 있는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를 끝낸 파비오 감독 대행은 "전반 초반에 우리가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우라와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우라와가 세 번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게 우리가 승리를 할 수 있는 힘이 됐다. 후반에는 전북의 색깔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의 말대로 이동국 대신 케빈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던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우라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15분까지 우라와에 세 차례나 득점 찬스를 허용하는 등 경기내용에서도 밀렸다. 그러나 후반에 이동국을 투입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승기가 동점골을 기록했고 이동국이 역전골, 에닝요가 쐐기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동국을 후반에 교체하며 4-1-4-1 포메이션에서 4-4-2로 전환한 것은 파비오 감독 대행의 전략이었다. 그는 "비디오 분석을 하면서 2~3가지를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한 뒤 우라와가 예상과 다른 전술을 썼다. 그래서 전반 15분경에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고 후반에 또 다른 전술을 활용했다. 우라와의 미드필더 숫자가 많아 공격진을 한 명 더 투입했고 효과를 봤다.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뛰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4~5월에 1주일에 2경기씩 해야 한다. 체력관리를 해줘야 한다. 케빈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미리 통보했다. 이동국은 아시아 최고 선수여서 경기에 투입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동국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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