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장에선 덕아웃에서 저 먼 데가 안 보였는데, 여긴 탁 트였네,"
모처럼 잠실구장을 찾은 그의 눈은 휘둥그레 졌다. "우리 구장에서 하다 여기 오니까 진짜 크네."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며 활짝 웃었다. NC 김경문 감독이 667일만에 잠실구장 덕아웃에 앉았다.
김 감독은 지난 2011년 6월 12일 잠실 SK전을 끝으로 두산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다음날 자진사퇴했다. 이후 신생팀 NC 사령탑에 선임됐지만, 지난해 팀이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면서 잠실구장을 찾을 일이 없었다.
김 감독은 "매번 맨땅에서 하다가 처음 천연잔디에서 뛰는데 어떨 지 모르겠다. 지난 7일 경기에서도 나왔듯 여긴 바운드가 갑자기 빠르게 튀어 오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업그레이드된 잠실구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정팀 라커룸에 감독실까지 생겼더라. 홈플레이트 뒤로 깐 인조잔디도 보기 좋다. 시원하니 깔끔해 보인다. 경기 전 훈련 때문에 잔디가 항상 다 죽었다"고 했다.
안방이 아니라 애로사항도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난로가 많지 않았던 것. 이날은 경기 전 빗방울과 함께 진눈깨비가 날리는 등 매우 쌀쌀했다. 아래쪽 벤치에만 난로가 하나 있었고, 감독 자리엔 작은 난로 하나 없었다. 두산 사령탑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그래도 김 감독은 "땀복 같은 것을 입고 나가라"라며 훈련중인 선수들을 챙겼다.
그는 "오늘 날씨가 매우 춥다. 선수들이 어려울 것이다. 춥다 뿐이겠나. 안 그래도 다들 가슴이 벌렁거릴텐데 이런 날씨에 잘 하라고 뭐라 하기도 그렇다"며 "많이 아프면서 우리 선수들이 강해지고 힘을 내야 한다. 지금 승률 0할인데 올라갈 일 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전히 김 감독은 자칫 주눅들 수 있는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었다. 그는 "선수들이 모두 무거운 아령을 들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열심히 하자고 격려하는 중이다. 아마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해 부담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하나씩 풀려갈 것이다. 첫 승도 곧 나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은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올해 우리는 많이 맞으면서 맷집이 생길 것이다. 이 악물고 하며 점점 강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NC 선수들이 성장해갈 수 있을까.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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