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팬들을 울렸다가, 또 함박웃음을 짓게하는 선수가 있다. 유격수 오지환. 개막 후 수비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었지만, 주말 대전 한화와의 3연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가장 많은 환호를 받았다. 일찌감치 LG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돼 중견급 선수의 면모를 풍기기도 하지만 오지환도 이제 5년차다. 아직 모든게 설익었다는 뜻.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팬들을 끌어모은다. 그래서 더 무서운 선수다. 앞으로 더욱 성장할 잠재력을 품고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움츠러드는게 사실이에요."
실책. 오지환을 따라다니는 악명의 꼬리표다. 지난해 25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실책왕 타이틀을 차지하고 말았다. 이번 시즌도 벌써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어려운 타구를 척척 처리하면서도 평범한 타구를 가랑이 사이로 빠뜨린다.
팀 내 주축이지만 오지환은 어린 선수다. 이미 주변의 비난에 움츠러들고 있었다. 오지환은 "칭찬만 듣고 싶은데 (안좋은 소리들을 많이 듣다보니) 위축되는게 사실"이라며 "주축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렇지 못하는 것 같아 힘들다. 최대한 빨리 안좋은 기억을 잊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책왕의 오명을 벗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수비훈련을 소화했기에, 더욱 아픔이 크다. 오지환은 "최근들어 안전하게 수비하자는 마음이 앞선다"고 솔직히 말했다. 괜히,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려다 실책이 기록되기라도 한다면 마음의 상처로 남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LG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오지환이, 어려운 타구를 잡으려다 놓쳐 실책으로 기록되는게 많다"고 평가를 내렸다.
LG팬들이 오지환을 응원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놀라울 정도로 어려운 타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처리해내는 수비의 매력 때문은 아닐까. 앞으로도 실책에 대한 비난이 이어진다면 점점 이런 플레이들을 보기 힘들어질지 모른다. 쉬운타구만 평범하게 처리하는 선수가 된다면, 그 선수의 기량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화려한 수비가 야구의 전부는 아니다. 오지환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항상 그라운드 위에서 차분하자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요즘 타석에서 자신감이 넘쳐요."
LG 김무관 타격코치는 요즘 오지환을 보면 싱글벙글이다. "세계 최고의 타자"라고 추켜세워준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김 코치의 성향을 봤을 때 엄청난 칭찬이다. 김 코치는 "밀어서 그렇게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누가 있나. 코치인 나도 정말 깜짝 놀랐다"라고 했다. 그것도 넓어진 대전구장에서, 1개가 아닌 3개의 홈런을 모두 밀어서 넘겼다. 홈인 잠실에서도 그런 홈런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개막 직후 좀처럼 찾지 못했던 타격감을, 이제는 확실히 찾은 듯 하다. 오지환 스스로 "요즘 타석에서 자신감이 넘친다"고 자신있게 말할 정도다. 김기태 감독은 오지환에 대해 "20홈런-20도루를 충분히 기대해볼 만 하다"고 칭찬했고 김 코치는 "미래 LG의 3번타자"라고 평가했다.
오지환은 팀 사정상 최근 1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어깨부상을 당했던 이대형에 대한 김 감독의 배려, 그리고 현재 잘치고 있는 오지환의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한 의도가 섞여있는 결정이다. 김 감독은 "이대형, 오지환 모두 100% 몸상태라고 한다면 이대형이 1번에 나서고 오지환은 뒷 타선에서 받쳐주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오지환은 이에 대해 "타순은 크게 상관없다"며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출루가 중요한 1번 자리에서 홈런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배트 중심에 맞히자는 생각으로 타격에 임했는데, 그게 운이 좋아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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