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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로드맵들은 시즌 초반 착실히 이행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록 김주찬이 경기 중 공에 맞아 다쳤고, 윤석민의 어깨 상태가 썩 좋지는 않지만 다른 선수들의 건재함이 이를 보충해주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는 5세이브를 달성하며 그런대로 뒷문을 잘 막아내는 중이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다. 실책이 7개로 넥센(5개) 삼성(6개)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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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또한 매우 높다. KIA는 올해 총 24차례 도루를 시도해 단 4번 밖에 실패하지 않아 도루 성공률 83%를 기록 중이다. 실패 횟수에서 NC(3개)에 이어 2위이고, 성공률도 역시 NC(20회 시도, 17회 성공)의 85%에 약간 뒤진 2위다. 성공률이 2% 정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3번이나 더 도루를 성공했다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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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팀내에서는 이용규가 6개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 중이고, 그 뒤를 신종길 차일목 안치홍(이상 2개)과 김원섭 김선빈(이상 1개)이 따르고 있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주찬 역시 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기록을 통해 KIA의 발이 지난해에 비해 뚜렷하게 빨라졌다는 것은 이렇게 증명이 됐다. 그렇다면 KIA는 과연 선 감독이 목표로 제시한 '팀 200도루'는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현재의 페이스가 시즌 마지막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조건 아래서라면 '팀 200도루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KIA의 도루 페이스는 경기당 1.67개(12경기 20도루) 꼴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총 128경기를 치르는 동안 KIA는 213도루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환경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산술적인 결과라서 그대로 믿을 순 없다. 긴 정규시즌을 치르는 동안에 현재의 도루 페이스를 떨어트리는 요인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체력은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떨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면 도루 시도 횟수나 성공률도 저하된다. 체력 소모가 훨씬 커지는 여름 무더위 역시 선수들의 도루 페이스를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여기에 더해 부상 변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도루는 특히 상대 수비수나 베이스, 또는 공과의 충돌이 많이 벌어지는 행위다. 이 과정에서 부상도 많아질 수 있다. 이렇게 다치면 경기에 나서기 힘들고, 결과적으로는 도루 시도 자체를 할 수 없게 된다.
반면 플러스 요인도 없진 않다. 현재 손목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주찬이 6월 이후 팀에 복귀할 경우 도루에 기여할 수 있다. 사실 선 감독이 '팀 200도루'를 목표로 내걸 수 있던 데에는 김주찬이 팀에 합류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도루 능력이 뛰어난 김주찬이라면 시즌 중반 이후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훌륭히 메워줄 가능성이 크다.
결과적으로 KIA가 '팀 200도루'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는 세 가지 요인에 달려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우선 6~7월의 여름 무더위 이전에 얼마나 많은 도루를 적립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다. 또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 막판까지 스태미너를 유지할 수 있는 지도 중요하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김주찬이 복귀 후에 과연 몇 개의 도루를 할 수 있을지다. 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충족된다면 현재의 도루 페이스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팀 200도루 프로젝트' 역시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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