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폭탄'이 터지면 우리는 2~3개 터뜨려야지."
김호곤 울산 감독과 이천수는 '사제'지간이다. 시계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로 맞춰보자. 김 감독은 당시 올림픽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천수는 김호곤호의 신예였다. 김 감독은 이천수를 적극적으로 중용했다. 결국 '8강 신화'를 이뤄냈다.
28일 인천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이천수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때 같이 했다. 천수가 일본에서 활약할 때도 경기를 보러갔었다. 아까운 선수다. 1년 쉰 것이 큰 타격이다. 그러나 스피드와 기술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견제를 해야 한다. 수비수들의 위치선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천수와의 개인적으로 자주 연락했다. 전남과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본인이 풀어야 한다'고 여러차례 조언해줬다. 사실 천수가 울산을 오고싶어 했다. 데려오려면 데려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전남과 먼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했다.
이천수는 우여곡절 끝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그리고 4년 6개월 만의 친정팀 울산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에서 뛰던 시절 2008년 9월 13일 울산에서 경기를 치른 이후 1689일만이다.
김 감독은 홈 그라운드로 돌아온 이천수의 부활 가능성에 대해 "'이천수 폭탄'이 터지면 우리는 2~3개 더 터뜨리면 된다"며 웃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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