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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도 김상현은 문학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지난달 21일 SK전에서 5회 선발 세든으로부터 큼직한 125m짜리 대형 홈런(투런)을 쏘아올렸다. 마치 SK 이적을 암시하는듯한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가 바로 보름 후 홈 그라운드가 될 운명의 문학구장에서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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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본인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고향 팀 KIA를 두번이나 떠나게 된 속 쓰린 현실의 늪 위에 살포시 떠오른 위안의 연꽃 잎 중 하나. "문학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에요. 그곳에서 야구가 잘 됐었거든요. 물론 SK 투수를 상대로 한 성적이었고, 홈구장으로 계속 사용하면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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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힘을 냈던 김상현. SK 투수에게 강했던 점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의 '무대 체질'에도 주목해야 한다. 김상현은 KIA로 이적한 2009년 이후 관중석이 큰 규모의 구장을 선호했다. 지금도 스스로 "잠실도 가끔 가면 잘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는다. 그의 말처럼 문학 뿐 아니라 잠실과 사직에서도 평균 이상의 활약을 했다. 오히려 투수력이 약한 편이었던 한화의 홈 그라운드 대전에서 약했다. 지난해까지 펜스가 낮고 짧아 홈런 공장이던 이 곳에서 그는 오히려 제대로 된 손 맛을 거의 보지 못했다. 2009년부터 단 3홈런. 원정 구장 중 가장 적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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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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