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은행권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STX그룹 지원 문제를 놓고 골치를 앓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대손준비금 전입후)이 6800억여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에 비해 반토막 나있는 상태라 더욱 전전긍긍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채권은행들의 STX에 대한 여신규모가 총 13조원에 달한다. 이중 산업은행이 가장 많은 3조9000억원(29.5%)이 물려있어 엎친데 덮친 격이다. 뒤이어 수출입은행(2조3000억여원), 농협(2조2200억여원), 우리은행(1조5000억여원), 정책금융공사(1조1000억여원) 등의 순이었다.
STX그룹의 여파로 은행권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채권은행들이 STX그룹 지원과 관련해 투입해야 할 자금은 신규 운영자금 지원, 충당금 적립, 만기 도래 회사채 지원 등으로 3조원 가량을 쏟아부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원자재 구매, 하도급대금 지급, 인건비 등 STX그룹 주요 계열사의 운영자금으로 필요한 돈만 올해 1조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은행들이 쌓아야 할 충당금도 최소 9000억원에 이른다.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여신액 13조원의 최소 7%를 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STX그룹 회사채의 규모는 98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상환하지 못하면 STX그룹은 부도 처리될 수밖에 없다.
채권은행단의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도 저조한데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니 고민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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