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SK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첫 경기인 7일 두산전서 투런포를 날리는 등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김상현은 확실히 SK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김상현은 4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첫타석에서 1회말 볼넷을 얻은 뒤 득점까지 했고, 2회말엔 깨끗한 우전안타, 6회엔 유격수앞 내야안타를 쳤다. 6-3으로 앞선 8회말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까지 더했다.
공격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활약이었으나 수비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6회말 수비에서 선두 4번 홍성흔의 우측의 큰 타구를 잡지 못하며 2루타로 만들어준 것.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2루타로 만들어줬다.
SK 이만수 감독은 김상현의 우익수 수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 눈치. 오히려 그의 송구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홍성흔의 타구는 생각보다 멀리 뻗어나가서 그렇게 된 것이다. 수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어깨가 굉장히 좋아서 놀랐다. 그정도면 충분히 우익수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상현은 3루수 출신으로 외야수로 전업을 했다. 1루수로도 수비가 가능하고 외야에선 좌익수와 우익수가 가능하다. 거포이면서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다. 이 감독은 김상현을 우익수와 함께 1루수, 지명타자로도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상대 투수와 우리 타자들의 상태를 따져서 김상현의 포지션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보통 거포들의 포지션이 거의 정해져있을 경우엔 타순이 라인업이 고착화 되는 단점이 생길 수 있지만 주전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경우 다양한 라인업 구성이 가능해 상대 투수에 대한 맞춤 라인업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김상현은 SK의 타선 강화에 여러모로 큰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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