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더 이익을 얻었는 지 명확히 따지기 힘들다. 중요한 것은 양팀 사령탑이 모두 원하는 카드를 얻어냈다는 데 있다. 일단 KIA 선동열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은 모두 만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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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이 급히 덕아웃 앞으로 나가 마중하자 이 감독은 대뜸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좋은 선수를 줘서 고맙다는 뜻이다. 선 감독은 껄껄 웃으며 잠시 이 감독을 비롯해 김상현-진해수와 환담을 나누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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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외야에서 투수조 훈련을 마친 송은범과 신승현이 덕아웃 쪽으로 왔다. 선 감독은 "너희들도 인사가야지"라면서 송은범에게 "가서 이 감독께 나도 감사하다고 꼭 전해드려라"라는 전언을 남겼다. 이 말에 호탕하게 웃은 송은범과 신승현은 SK 덕아웃으로 가 이 감독과 재회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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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보자면, KIA쪽 이적생들의 우세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SK 김상현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진해수는 등판하지 않았다. 반면 KIA는 송은범과 신승현이 모두 필승조로 나와 홀드를 1개씩 올렸다.
김상현은 1회 1사 1, 2루 득점찬스에서 전 동료였던 KIA 선발 김진우에게 1루수 앞 땅볼로 당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온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김상현은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는데 아찔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볼카운트 1B1S에서 김진우가 던진 공이 손에서 빠지는 바람에 김상현의 얼굴쪽으로 날아든 것. 본의 아니게 위협구를 던진 김진우는 "바깥쪽으로 던지려다가 공이 잘못 나갔다. 이후 한 동안 김상현 선배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며 미안해했다. 김상현은 1-3으로 뒤진 8회에는 송은범과도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초구에 배트가 나가면서 3루수 앞 땅볼에 그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날의 진짜 승자는 신승현이었다. 신승현은 3-0으로 앞선 7회에 선발 김진우를 구원해 필승조로 나와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로 깔끔하게 막아 내면서 홀드를 달성했다. 이는 신승현이 SK 소속이던 지난 2004년 6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올린 뒤 무려 9년 만에 나온 홀드였다. 날짜로는 3266일 만이다. 신승현의 효과적인 역투로 KIA는 5연패 탈출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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