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밥값을 못했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한마디로 부진했다. 그의 올해 연봉은 5억5000만원. 팀내 최고액다. 롯데 구단이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는 강민호의 프리미엄을 인정해 연봉을 대폭 올렸다. 강민호는 구단에 감사할 것이다. 연봉을 많이 받은 선수는 그 만큼 보여주어야 하는게 프로다. 하지만 그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강민호는 지난 4월 한달 극도로 부진했다. 18일 인천 SK전까지도 그랬다. 29경기에서 타율 2할2푼8리. 1홈런 14타점에 그쳤다. 롯데 중심타자 강민호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랬던 강민호가 19일 SK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에 1도루까지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도루다. 6회 2사 1루에서 2루를 훔쳤다. SK 포수 조인성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져 강민호는 3루까지 내달렸다. 강민호의 종전 마지막 도루는 2011년 9월 22일 부산 SK전이었다. 1년 7개월여 만이다.
그는 "1루에 출루했는데 김응국 코치님이 뛰어볼래라고 해서 뛰었다"면서 "4월에 많이 부진했는데 5월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밥값을 못했는데 조금씩 해주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4월(3월 포함)에 3타점에 그쳤다. 5월엔 14타점을 올렸다.
강민호는 이달초 심기일전하기 위해 삭발에 가깝게 헤어스타일을 바꾸었다.
롯데는 강민호가 살아야 팀이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다.
롯데 3번 타자 손아섭은 7회 결승타점을 올렸다. 1루 내야안타를 치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2타점을 올렸다. 그는 "1루수가 다이빙캐치하는 걸 보고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컨디션이 엉망이었다. 휴식 잘 하고 다시 개막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4일 휴식 후 24일부터 넥센과 3연전을 치른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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