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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가 컴백했다는 것이 이같은 분위기를 가장 잘 설명해준다. '막장드라마의 대모'라고 불리는 임작가는 지난 20일 첫 방송한 MBC 새 일일극 '오로라 공주'의 집필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 '오로라 공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 임예진(왕여옥 역)과 신주아(박주리 역)는 불륜 모녀로 등장하고 신주아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손창민(오금성 역)은 조강지처에게 그렇게 당당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손창민의 형제들은 한 술 더 떠 불륜중인 손창민을 응원한다. 조강지처 이아현(이강숙 역)은 남편의 불륜을 목탁을 두들기며 참아낸다. 이 모든 내용이 오후 7시대에 전파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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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중인 MBC 주말극 '백년의 유산'은 시어머니가 멀쩡한 며느리를 정신병원에 가두며 시청자들을 기함하게 하더니 중반에는 시어머니와 새 며느리의 흥분 싸움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말미에는 출생의 비밀을 들고나와 시청자들의 눈을 끌 속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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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드라마의 해외 판매 실적도 부진해지면서 방송사들은 시청률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로 돌아오고 있다.
특히 임작가의 작품은 황당한 설정으로 유명하다. 게다가 '오로라 공주'는 험난한 과정을 뚫고 편성됐기 때문에 더욱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사실 '오로라 공주'는 지난 해 편성 예정이었지만 연출을 맡았던 손문권 PD의 유고로 편성이 취소됐다. 때문에 방송 관계자들은 재편성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아무일 없다는 듯 편성이 됐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문제는 손PD의 죽음보다는 죽음 후에도 계속 그의 이름이 연출자에 올라있으면서 드라마 제작 편성을 추진했다는데 있다. 보도가 터지지 않았다면 그의 죽음을 숨기고 계속 추진했을 것 아닌가. 그런 문제는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인데도 작품을 편성한 것은 역시 시청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막장'드라마는 딜레마다. 안하자니 시청률이 안나오고, 하자니 '욕'을 먹으니 말이다. 하지만 당장의 나무를 보기 보다는 멀리 숲을 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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