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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든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9회말 LG 정의윤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0대1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결과만 졌을 뿐, 내용으로는 LG 타선을 압도하는 엄청난 투구였다. 8회까지 안타를 단 4개만 허용했고 삼진은 무려 11개를 잡아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좋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들을 유혹하는 세든이었지만 이날은 투구 패턴이 완전히 달랐다. 직구 위주의 반전 피칭으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았았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9회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후, 이어 등장한 정의윤과의 수싸움에서 패하고 말았다. 페이크 번트 앤 슬러시 사인을 받은 정의윤은 번트자세를 취했고, 직구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세든이 정직하게 직구를 던져줬고, 정의윤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결승타를 만들어냈다. 세든으로서는 찬스마다 헛방망이질을 이어간 타자들이 원망스러웠을 듯. SK 타선은 6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찬스를 잡았지만 무기력했다. 이날 SK 타자들이 당한 삼진 개수만 14개였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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