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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김민성은 홈런타자가 아니다. 그렇다고 맞히기에 주력하는 똑딱이는 더더욱 아니다. 27일 현재 11개의 2루타를 터트려 이 부문 2위이고, 3루타를 2개나 만들었다. 주로 하위타순에서 등장하는 김민성을 상대투수가 편하게 보고 덤볐다가 낭패를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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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은 타순을 오갔다. 김민성은 올해 3번, 6번, 7번, 8번, 9번까지 5개의 타순을 경험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겨울 일찌감치 김민성을 9번-3루수로 낙점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이 만나는 지점에서 찬스를 이어주는 역할이었다. 강한 하위타선에 대한 코칭스태프의 바람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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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은 "아무래도 하위타순에 있는 게 부담이 적고 편하다. 하위타순이라 득점찬스가 적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이 많이 다르다. 우리팀이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다"고 했다. 히어로즈가 강해져서 김민성에게 찬스가 자주 찾아오는 걸까, 아니면 찬스 때 김민성이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팀이 강해진 걸까. 두 가지 모두 이 질문에 답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김민성은 "결과적으로 지난해 내 부상이 건창이에게 기회가 됐고, 우리팀 전력도 그만큼 강해졌다"고 했다.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민성은 2010년 트레이드가 돼 히어로즈의 일원이 됐다. 히어로즈는 황재균을 내주고 김민성과 김수화를 영입했다. 트레이드가 된 선수는 아무래도 옛 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시간은 이런 감정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김민성은 "팀을 옮기고 한동안 롯데전에 나설 때면 의식을 했다. 지금은 롯데도 여러 상대 팀 중 하나일 뿐이다"고 했다.
히어로즈는 팀 출범 6년째인 올시즌 첫 4강을 넘어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근육형 타선으로 거듭난 히어로즈에서 김민성은 특별한 존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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