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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모두 생존을 위해 '살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지만 이유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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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삼성 감독이 선배 이 감독에게 인사를 하러 다가오더니 장난스럽게 이 감독의 두 볼을 움켜잡으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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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감독은 살과의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2007년 수석코치 시절 만원관중 보답을 위해 속옷 세리머니를 했던 시절보다 체중이 9kg 가량 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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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내 아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식을 잘 먹지 않아 핼쓱해지는 스타일인데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이 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팀 성적으로 인해 만날 살얼음판을 걸어야 하는 감독의 비애인 것이다.
이날 1년 만에 1군으로 복귀한 박경완도 '살과의 전쟁'을 털어놨다. 그동안 2군에 있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체중이라고 했다.
줄였던 체중을 다시 늘렸다는 것. 이 감독이 스트레스에서 탈출하고 생존을 위해 먹었다면, 박경완 역시 선수로서 생존을 위해 살을 찌운 것이다.
작년의 경우 박경완은 일부러 9kg을 감량했다고 한다. 딴에는 다리 수술 후유증을 덜고 다리에 하중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판단했던 것.
피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렸다.
하지만 너무 감량한 게 화근이었다. 박경완은 "몸은 가벼워졌는데 방망이를 휘두를 때 힘이 받쳐주지 않더라. 방망이가 되레 무겁게 느껴질 정도였다"면서 "이왕 체중감량을 선택했으니 1년 정도는 버텨보자고 했다가 실패하고 말았다"고 고백했다.
결국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은 박경완은 그동안 다시 체중을 늘렸다. 6kg 정도를 다시 늘려 현재 84kg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체중은 최적의 몸상태다.
젊은 시절 전성기때 88kg의 체중이었고,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어서는 85kg을 유지했을 때 타격감이 가장 좋았다는 것.
박경완은 "체중으로 보면 힘을 쓰기 좋은 최적의 상태다"라며 '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눈치였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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