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를 미리 생각 못했다. 제 부주의였다."
롯데 2루수 정 훈은 멀쩡했다. 그는 30일 부산 두산전 8회초 수비에서 두산 홍성흔의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슬라이딩하다 사직구장 펜스와 충돌했다. 그 과정에서 머리과 어깨가 부딪혔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정 훈은 그 충돌 과정 전후를 전부 다 기억하고 있었다.
정 훈은 사고 후 부산의료원과 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 두 차례 정밀 검사를 받았다. 모두 이상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 훈은 지정병원에서 하루 안정을 취한 후 롯데 선수단에 합류했다.
정 훈은 "공만 보고 달려간 나의 부주의였다"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는데 괜찮다. 모든 상황이 기억난다. 이 정도만으로 끝나 다행이다. 창원에 살고 있는 부모님까지 어제 병원으로 오셨다가 가셨다"고 말했다.
정 훈은 병원 후송 이후 관계자들에게 홍성흔의 타구가 관중석으로 들어갔느냐고 물었다. 그는 "혹시 내가 파울 타구에 슬라이딩을 한 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라운드에 떨어져 비슷하게는 슬라이딩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훈은 31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선 빠졌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한두 경기 정도 선발에서 빼 안정을 취할 시간을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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